JTBC 새 드라마 『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』는 제목부터 강렬한 현실 공감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. ‘서울 자가’, ‘대기업’, ‘부장’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정감은 한국 사회에서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, 정작 그 이면에는 무력감과 공허함이 함께 공존한다. 이 드라마는 바로 그 간극을 담아낸다.

등장인물 & 관계도

• 김낙수 (류승룡) – ACT 영업팀 부장. 입사 25년 차의 중견 세일즈맨. 외적으로는 성공했지만,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존재감이 점점 사라져간다.
• 박하진 (명세빈) – 낙수의 아내. 남편의 ‘서울 자가’ 신화를 함께 일궈왔지만, 정작 대화는 점점 줄어든다.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내면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.
• 김수겸 (차강윤) – 낙수의 대학생 아들. 아버지를 존경하지만, 동시에 낡은 가치관의 대명사로 바라본다.
• 백정태 (유승목) – 낙수의 상사. 회사 내에서는 권력의 상징으로 존재하지만, 실제로는 구조조정 압박과 세대 교체의 벽 앞에서 흔들린다.
• 도진우 (이신기) – 라이벌 팀장. 후배이지만 성과 중심으로 낙수를 위협하며, 조직 내 세대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.

첫 회 주요 줄거리

첫 회는 김낙수의 하루로 시작된다. ‘서울 자가’에 사는 자신에게 만족하면서도, 회의실에서 팀원들에게 농담처럼 “우리 팀 매출은 이게 최선이냐”고 던지는 말 속에는 불안이 스며 있다. 회식 자리에서 후배의 새 차를 보고 씁쓸해하고, 귀가 후 가족의 무심한 시선 속에서 술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. 드라마는 웃음보다 묘한 쓸쓸함을 남긴다.

시청자 반응 요약

• “꼰대 부장 캐릭터가 이렇게 인간적으로 느껴지다니.”
• “서울 자가, 대기업, 부장이라는 타이틀이 우리 세대의 거울 같다.”
• 첫방 시청률은 약 2.9%였지만, 현실 공감 지수는 매우 높다는 평가.

류승룡의 내면 연기가 빛났다는 평과 함께, “이 드라마는 코미디가 아닌 다큐멘터리 같다”는 시청자 반응이 인상적이었다.